“역에서 우산 빌리고 양심만은 돌려주세요!”

대전도시철도공사(사장 김종희)가 역사에서 무료 대여하는 양심우산이 회수율이 저조해 시민의식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양심우산 대여횟수는 2천407회로 이 가운데 1천348개만 회수돼 56%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일부 역에서는 양심우산을 빌려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회수율이 저조해 제때 대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양심우산은 지난 2007년 7월 공사 자체로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2천860여 개로 처음 대여하기 시작해 현재 남은 수량은 780여 개에 불과하다.

공사 관계자는 “양심우산을 대여하면서 이름과 연락처를 적지만, 회수가 안 돼 전화하면 아예 받지 않거나 엉뚱한 전화번호로 밝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양심 없는 양심우산이 되지 않도록 꼭 반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