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의 첫 경기를 앞두고 대전전역이 술렁이고 있다.

길거리응원전에 참여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각 관공서에 쏟아지는가 하면, 발빠른 상인들은 각종 응원용품을 내놓고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길거리응원전 문의 ‘쇄도’
“우리집 근처에서 길거리응원전 하는 곳은 어딘가요.” 길거리응원전을 준비한 지자체·시민단체 담당자들은 11일 하루가 너무도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월드컵 경기장과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대규모응원전이 펼쳐진다는 이야기를 접한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길거리응원전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XX지역에는 응원전을 펼치는 곳이 없느냐”며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유성구청의 한 관계자는 “따로 준비물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월드컵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을 하실 분들은 편한 복장으로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응원용품도 ‘눈길’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02년 당시보다 훨씬 다양하고 화려해진 디자인. 월드컵 특수를 노린 여러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신제품을 출시한 탓이다.

유성의 한 옷가게 주인은 “남들과 같은 티셔츠 보다는 튀는 의상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소매를 오려 내거나 수선해 입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임시열차 운행
한국팀 조별 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12일, 17일 월드컵경기장과 서대전광장에서 펼쳐지는 야외응원이 오후 10시 15분 종료됨에 따라 임시열차 4편성을 응원 시민 귀가시간에 맞춰 상. 하행선에서 6～7분 간격으로 운행토록 했다.

이와 함께 1만여 명의 응원시민이 도시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대전네거리역 지하 3층과 월드컵경기장역 지하 1층에 임시 매표대를 운영하고, 귀가에 대비해 승차권을 미리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공사는 특히 경기종료와 함께 역사에 승객이 집중될 것에 대비, 60여 명의 지원인력을 편성해 출입구와 개. 집표소, 승강장 등에서 질서유지와 함께 비상사태에 대비토록 했다.

◇경찰들도 분주
이번 남아공월드컵 길거리 응원 시 야간시간대 교통 혼잡 및 행사종료 후 해산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다수인파 집결로 강. 절도, 성추행 등 범죄발생 예상, 테러 등 우발상황 등이 우려됨에 따라 대전지방경찰청은 길거리 응원시 안전사고 예방 및 교통관리를 통해 안전과 질서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행사장 출입구, 계단, 난간 등 안전사고 취약개소 사전 점검, 해산 상황에 따라 탄력. 포괄적 현장관리, 112순찰차. 형기차 현장 배치 강. 절도 등 범죄예방활동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행사장 진. 출입로 등에 교통경찰 90명과 순찰차, 싸이카, 견인차 등 총 12대를 동원, 소통위주의 교통관리와 탄력적 교통 통제 및 우회도로 마련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 출입구, 무대, 지하철 등 테러 취약 개소에 대한 관계기관 (소방. 가스. 한전. 구청 등) 합동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테러. 집단난동 등 우발상황대비, 기동대. 예비대 배치하고 필요시 특공대 등 출동대기 및 현장 주변 배치토록 하는 등 경비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