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은 7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가 분산배치되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염 시장은 "정부의 과학벨트 관련한 공식입장은 줄곧 과학자의 의견을 들어서 법대로 하겠다 는 원칙론에 입각한 것이었다“면서 ”정부가 앞에서는 법대로 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각 지역에 나눠주기식의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분산배치는 과학벨트를 정치벨트로만들어 당초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염 시장은 “단군 이래 최대의 과학관련 국책사업이라는 과학벨트 사업은 지역균형발전 논리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무역규모에 비해 한참 못 미치고 있는 기초과학을 진흥시키기 위해서는 거점지구를 충청권에 두고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연계시키고 새로운 융복합 신산업을 육성해 전국적 파급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분산배치는 일부 지자체에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이미 과학자들과 국회 입법조사처, 각종 언론 등에서 과학벨트의 본질을 흐리는 바람직하지 않은 주장임이 입증됐다”며 “과학벨트 분산배치는 막대한 국가예산의 낭비와 과학자들의 사기저하만을 가져올 뿐 특정 국책사업 백지화에 따른 지역달래기식의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염홍철 시장은  "충청권 과학벨트 조성은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지만 한나라당, 자유선진당을 비롯한 각 정당, 과학계, 그리고 사업의 추진주체인 정부에서도 객관적으로 인정한 부분이었다"면서 "지금처럼 정치적 관점에서의 논의가 계속된다면 최종입지가 선정되더라도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충청권은 지난 5일 청와대 앞 방문을 통해 250만명의 충청인의 과학벨트 입지를 주장하는 서명지를 전달했으며 향후 과학벨트 입지당위성 논리 제출, 범충청인 과학벨트 사수 2차 결의대회 개최, 추가 성명서 발표, 교과부장관 방문 등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