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청인터넷신문〕“마중물이 있어야 땅속 깊은 물도 끌어 올릴 수 있는 것 아닌가요? 펑펑 물도 쏟아지는 물은 많은 사람의 갈증을 풀고 인간의 삶에 있어 유용한 것 처럼 말이죠”

이준건(사진ㆍ55)박사는 홈 플러스 세종점 개점과정에서 발생한 조치원(전의 금남)전통상인회와 서남부슈퍼마켓사업조합과의 갈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박사는 ＂먼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선인데 홈 플러스와 조치원전통상인회, 서남부슈퍼마켓사업조합과의 이해당사자간 대화가 단절된 것에 대해 아쉽다＂며＂대화가 단절되면 갈등을 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공갈등은 이해당사자가 집단성을 띠고 있고 많은 이해당사자가 관계되어 있으며 특히 생업과 관련되거나 자원의 배분 등을 놓고 갈등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인내를 하면서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으로 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대다수 이해당사자들이 주장을 위한 신념만 앞서있다. 대화가 안되면 물리적 충돌로 가거나 대화를 회피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정서라며이해당사자가 많고 갈등의 문제자체가 갖고 있는 자원을 보면 생업과 연결되어 있으며 지역발전 등과 같이 정부 예산의 문제, 보상적금 등 규모가 크게 때문에 단숨에 합의에 도달할 수 없다면서 인내를 갖고 끈질기게 타협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당사자간 머리를 맞대로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가는 것이 우선이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 단절될 경우에는 제3자, 즉 전문가가 중재 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이 경우 이해당사자는 한발 물러서는 마음으로 전문가의 요구에 따라 갈등을 풀어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치킨게임처럼 합의를 위해 제시한 당초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고 관철되지 않으면 감정을 앞세워 상대를 인정하지 않아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의지보다 여러 차례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해법이 있며 이번 사안도 이해당사자의 협조가 전제된다면 상생의 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박사는 갈등에 대한 학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입장의 차이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 노력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상권보호 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기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갈등관리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우선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는 전오진박사(한국갈등관리연구원), 김수현 세종특별자치시 시민연대 사무처장, 신도성 세종의소리 논설위원, 이병렬 우석대교수(행정학과), 한희정주무 세종시지역경제과, 김원희부장 홈플러스세종점, 김석훈 조치원전통시장상인회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