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왼쪽부터 최진언 국장, 백상우 대리(사진제공 충청체신청)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지켜낸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우체국으로 재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단양 영춘우체국에서 금융감독원과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지켜낸 60대 노인의 소중한 재산 2천만원을 우체국으로 재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장 최진언씨(55세)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경 고객 이모씨(62세,여)가 우체국 앞 출입구에서 한참을 휴대폰으로 통화한 후 불안한 모습으로 들어와 다른 은행으로 2천만원을 송금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체국직원 백상우(34세)대리가 “혹시 아시는 분한테 보내는 거냐”고 묻자, “전화한 사람이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다”며 빨리 송금해 줄 것을 다시 강요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백씨가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고 국장 최진언씨에게 보고했으며, 최 국장이 보이스피싱의 유형과 사례등 을 설명했다.

그러던 중 사기단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직원이 받자 전화를 끊었고, 그 후로도 몇 차례 걸려와 최국장이 통화를 시도했으나 또 전화를 끊었다.

이에 당황한 피해자 이씨를 안심시키고 거래를 중지시켜 2천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이렇게 지켜낸 고객의 소중한 재산 전액을 우체국으로 재유치했다.

피해자 이씨에 따르면, 이날 “금융감독원과 경찰을 사칭한 사람들이 신용카드로 누가 돈을 빼가니 지금 당장 예금된 돈을 찾아 본인들의 안전한 계좌로 입금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또 “보내준 돈을 3일간 보관했다가 다시 돌려준다”고 했고,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말하지 말고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전화 통화를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상진 충청체신청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모두 노인을 대상으로 발생했다”며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