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일 당진시청 2층 중회의실 개최된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토론회 현장 사진오른쪽 이준건 한국공공행정연구원 갈등연구소장,

당진시를 갈등의 화약고라 한다. 농어업도시가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폭발적으로 발생했다. 아직도 터지지 않은 잠재된 갈등이 곳곳에 있다.

필자가 보는 당진시는 역동적인 산업화로 급속 발전하는 지역. 공업과 농업, 어업, 관광 등이 공존한 독특한 지역, 생산성 증가로 경제가 급상승 하는 지역.

제철과 전력산업 등 중공업 발달로 인구가 급증, 지방자치실시 후 충남 도내에서 처음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된 지역. 그러나 부작용도 적지 않다. 경제 발전과는 달리 지역성향은 폐쇄적인 지역. 갈등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여 주민간 반목과 대립으로 분열이 심한 곳.

당진시 승격은 이뤄졌으나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발전 속도는 빠르지만 시민 생활 안정과 삶의 가치는 경도되어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당진화력, 동부화력 등 대기업 이전으로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이 직장을 찾아 오지만 이들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토박이 주민과 화합하지 못하지 유리(Mis match)되어 있다.

고정 관념을 깨라(생각을 바꾸어라)
지역 상생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한 시의원은 당진 토박이가 되려면 적어도 5대는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외지인은 마을 이장은 물론 사회단체장, 각 조합장, 심지어 의회의원까지 선출직에서 배제되고 있다. 리더십과 특출한 능력이 있어도 당진사람이 아니면 배려하지 않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지역이다.

사위가 주방 일을 도우면 기특해 보이고 아들이 거들면 못난이 라고 한다. 사위나 아들이나 같은 사람이다.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한다. 당진시가 누구 때문에 시로 승격 됐는가? 외지에서 온 사람들 때문이다. 이들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감싸 안아야 한다. 더 이상 이방인 취급하면 당진시는 퇴보 할 것이다.

충청권역 이래 최대의 인구가 움직인다
충청권은 역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구가 이동하고 있다. 세종시가 2030년까지 50만명의 도시로, 내포 신도시는 내년 1월 충남도청이 이전과 함께 30만 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 뿐인가. 청원 오송 보건산업도시를 비롯해 진천, 충주 기업 및 혁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이미 천안과 아산은 수도 및 전국에서 삶의 터전을 찾아온 사람들이 지역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외지인이 아니라 환영받아야 할 주인공
더 이상 외지에서 온 사람을 이방인 취급하면 안된다. 좋은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발전의 동인(動因, Drive)으로 활용해야 한다.

진시황제는 만리장성을 쌓고 100년도 안 돼 나라가 망했다. 칭기스칸은 성(城)을 쌓지 않고 세계 절반이 넘는 땅을 차지했다. 개방(開放)하는 사회가 발전한다. 폐쇄적 사회는 그만큼 뒤진다. 조선말 대원군 역사에서 체험하지 않았는가? 일본군의 조총에 칼로 맞서다 나라를 빼앗겼다.

이제 당진은 시(市)로 승격 되면서 다양한 계층과 사람들이 모였다. 앞으로 더 많은 외지인이 당진 시민의 품으로 올 것이다. 시 승격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발전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

지속적이고 당당한 당진시 발전의 조건
이청득심(以聽得心,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다)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사회통합, 지역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편견을 접고 외지인 끌어안기 캠페인이라도 당장 벌여야 한다. 우선 시는 ‘전입자 환영행사’를 정기적으로 여는 방안이다. 행정 또는 직장단위를 중심으로 환영행사를 펼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당진시에 대한 역사와 문화, 전통 등을 학습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둘째 공공갈등의 이해 등 시정현황과 발전방안 등을 통해 홍보하고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대응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시청이나 동면 단위를 순회하며 교육을 통한 의식수준을 높이고 시민의 자부심 고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화 체육행사에 외지인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이 역할을 인식시키고 그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면대면(面 對 面)자리를 통해 얼굴을 자주 접하면서 이웃공동체를 단단히 할 수 있다.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과 제도 등을 통해 공감대를 높이며 주민간 간격을 촘촘히 하는 커뮤니티 존(Community zone)을 만들어라. 그러한 담론을 만드는 것이 근린자치다.

평등(equality)과 공평(equity)이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제4의 물결에서 네트워크 시대 즉 인간 공동체 시대가 다시 올 것 이라고 예언했다. 외지인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끌어안을 대상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평해야 한다.

평등은 조건이 같으면 결과가 같아야 한다는 뜻이다 일체성(一體性)을 강조한다. 공평은 노력에 비례해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같은 직장에서 같은 시간 노동을 했을 때 같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평등한 것이고 정의로운 것이다.

그리고 나는 100원을 투자했고 상대는 200원을 투자해서 300원을 벌었다면 이익은 1대2로 나눠같은 것이 공평한 것이고 정의로운 것인 반면 0,5대2,5 혹은 2대1로 나눠같은 것은 공평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은 것이다. 투자와 노력에 비례한 결과가 나와야만 공평한 것이다.

당찬 당진은 물론 힘차고 당당한 당진시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2012서해안권 포럼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토론회 2012년 6월1일 당진시청 2층 중회의실
발제 권선필 목원대교수, 진행 신기원신성대교수 토론/ 이준건 한국공공행정연구원 갈등연구소장, 김종식 당진시개발위원회위원장, 안효권 당진시의회의원, 이철수 당진지역사회연구소장, 장순미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김기철 당진시청 총무과장, 이상엽 한서대교수.

이 준 건 / 李 準 建
행정학박사, 국립 한밭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정정정(精貞正)정책연구원장, 충청남도공무원교육원교수, 한국공공행정연구원갈등연구소장, 한국공공행정학회 이사, 한국갈등관리학회부회장, 상생협력갈등포럼 중재조정위원장, 대전중구정책자문위원, 충남지방병무청정책자문위원, 충남대학교 국방연구소연구원, 공주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배재대학교자치여론연구소 부소장, 굿리서치앤 컨설팅 관산연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