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수법까지 동일한 60대 할머니를 노린 보이스피싱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나 우체국 직원이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20일 아산온천동우체국에서 직원의 끈질긴 설득으로 보이스피싱을 막아 60대 주부의 소중한 재산 2500만원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최동년씨

직원 최동년(사진 여, 34세)씨에 따르면, 이날 1시경 고객 김모씨(62세, 여)가 정기예금 2500만원 중도해약을 요구하면서 체크카드 발급과 폰뱅킹 약정도 함께 요구했다.

피해자 김씨의 눈동자는 초점이 흔들렸고 손을 떨며 굉장히 긴장된 모습이었다. 이에 직원 최씨가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고 김씨에게 수차례 질문을 했으나 김씨는 대답을 회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직원 최씨는 보이스피싱의 유형과 사례등을 설명하면서 계속 김씨를 설득해 거래를 중지시켜 25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그제서야 피해자 김씨는 “신용카드 명의가 도용돼 다른사람이 사용하고 있으니 은행에 예치돼 있는 정기예금도 해약해 안전한 다른 통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진 충청체신청장은 “10월 들어서 60세 이상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가 동일한 수법으로 벌써 2건이나 발생했다”며 “사기전화를 받는 즉시 절대 당황하지 말고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