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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구두미화원회, 19년 이웃돕기 선행 ‘훈훈’
회비 모아 매년 이웃돕기 성금 전달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
승인 2010년 06월 16일 (수) 06:19:47 구운서 koows11@hanmail.net

 “어려운 형편이지만 주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구두닦이와 굽갈이 등으로 힘들게 모은 돈으로 19년째 이웃을 돕고 있는 구두수선공들의 선행이 알려져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동구 관내 구두미화원들의 친목모임인 동구 구두미화원회(회장 백현석).

이들은 구두수선으로 어렵게 모은 돈을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이웃을 위해 유용하게 써달라며 19년째 교회나 용운동, 성남동 등 인근 동 주민센터에 전달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구두를 닦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에 벌이가 시원찮지만 이들의 이웃사랑 실천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달 14일에는 성남동 주민센터를 찾아 형편이 어려운 모. 부자가정 자녀의 입학 축하금으로 5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50만원. 이들에게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하루 종일 구두약과 접착제 냄새가 가득한 좁은 부스에 앉아 지문이 닳도록 구두를 닦고 수선하느라 갈라진 손으로 벌어들인 돈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처음 모임을 만든 것은 20여 년 전.

어려운 환경에서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친목을 다지며 삶의 의지를 키우기 위해 15명으로 시작했던 모임은 시간이 지나면서 뜻이 맞는 7명으로 회원수가 줄었다.

하지만 주변 이웃을 돕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은 오히려 더욱 커졌단다.

매월 회비의 일정부분을 모아 일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하자는데 의기투합한 것.

회원들 모두 짧게는 15년, 길게는 30년 동안 구두 수선일을 해오며 어려운 시절을 겪어왔기에 자신들 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데 한마음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회원들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다. 구두 몇 켤레 닦고 수선해봐야 얼마나 벌겠나. 하지만 원래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 어려운 처지를 더 잘 헤아리는 법”이라는 동구 구두미화원회 백현석 회장(63).

그는 “구두수선이라는 게 정년퇴직이 없는 직업인만큼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이웃돕기도 계속 해나가자는 것이 회원들의 뜻”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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