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전에서 우체국직원이 보이스피싱 계좌를 발견하고 580만원 이라는 고액의 피해를 막아내 화

대전선화우체국 이진웅국장과 김점미씨

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선화동우체국 김점미(여 41세)씨로 김씨는 이모씨(남 82세)가 핸드폰 통화를 하면서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송금하려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이진웅 우체국장에게 보이스피싱 같다며 신호를 보냈다.

이국장은 이모씨에게 다가가“전화금융사기가 아니냐”며 이체를 만류했지만 이모씨는 이체를 계속하려 했다.

완강한 거부에 더욱 수상함을 느낀 이국장은 이모씨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이에 당황한 이씨가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해 이체를 하지 못하자, 핸드폰 통화의 발신자는 농협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고객의 피해를 막고싶은 이 국장은 이모씨를 따라 농협까지 같고 이런 사실을 농협 직원에게 알려 거래를 제지해 줄 것을 부탁했다.

농협에서도 이체를 하지 못한 이씨는 우체국으로 다시 왔고 이번엔 이국장이 “계좌이체를 도와 드리겠다”며 전화를 건네받아 통화를 하자 사람이 바뀐 것을 알아차린 발신자가 욕을 하며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려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피해를 모면한 이모씨는 “경찰서인데 반송된 카드로 타인이 돈을 인출하고 있다”고, “예금을 보호하려면 알려주는 계좌로 이체하라”는 사기범들의 다그치는 말에 의심할 겨를도 없이 속아 넘어가 돈을 이체할 생각밖에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체국직원이 끝까지 쫓아다니며 설명해준 덕분에 580만 원의 예금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상진 충청체신청장은 “대다수의 피해가 신종수법보다는 기존에 알려진 수법에 의한 것이고, 정보에 어두운 고령자는 뻔한 수법에도 피해를 보기도 해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예방법을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