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터넷신문〕대전중부경찰서(서장 최성환)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이 7년 전“쫓겨난 엄마를 찾아 달라.”고 찾아온 사연을 듣고 인연이 돼 가족처럼 3남매를 7년이나 돌봐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부서 여청청소년계에 근무하는 김성중 경위(사진)로  7년째 3남매를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김 경위는 7년 전 실종업무를 담당하며“쫓겨난 엄마를 찾아 달라.”며 찾아온 3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고등학생과 2명의 초등학생인 3남매는 8년 전, 큰 아이가 초등학생인 시절 아버지가 새 엄마를 데려오면서 친엄마가 집에서 쫓겨나 그때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후 아빠는 새 엄마와 헤어지고 잇따른 사업 실패에 대한 충격으로 얼마 전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이에 3남매의 할머니와 고모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가끔 찾아왔지만, 셋이서 기초생활수급비와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기에는 엄마의 손길이 매우 필요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김 경위는 수소문 끝에 식당 일을 하고 있는 3남매의 엄마를 찾았다.

허나, 3남매의 엄마는 남편에 대한 상처와 배신감 때문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 아이들을 보기를 원치 않았다.

김 경위는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은 엄마를 대신해 아이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김 경위는 형편이 어려운 3남매를 위해 경찰서에서 지원하는 장학금 30만원을 신청해주고, 평송장학재단체를 통해 2차례에 걸쳐 160만원의 장학금을 받도록 지원해줬다.

또 김 경위는 스키캠프 등 청소년 캠프에 남매를 동참시키며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부모의 부재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둘째에게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연계도 해줬다.

김 경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저녁을 해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벌써 2년 째 월드비전을 통해 매일 저녁 도시락이 배달 될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의 사비를 털어 둘째와 셋째에게 각 5만원, 2만원씩 용돈을 주고 있다.

김 경위가 아버지 역할을 했다면 엄마가 없는 동안 김 경위의 아내인 오○○(44세, 여)씨는 엄마의 역할을 해 줬다.

미용사 자격증이 있던 오씨는 아이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아이들의 생일, 졸업식 등 경조사를 함께해주며 엄마의 빈자리를 메꿔줬다.

김 경위의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본 셋째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에 김 경위는 아이가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동네 태권도장 관장을 설득해 태권도를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

김 경위는 아이들의 엄마에 대한 희망도 버리지 않았다. 3남매의 엄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계속된 연락과 설득으로 3남매의 엄마는 15년 만에 마음을 움직여 아이들을 보겠다고 했다.

김성중 경위는 “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