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7월 발표한 행정타운이 들어설 조감도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의를 놓고 여야가 전운이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한나라당에 의해 부의요구서가 본회의에 제출됐다.

이유는 “국가 백년대계가 걸린 세종시 문제를 상임위 결정만으로 끝내려는 것은 헌법과 국회법 정신에 어긋나는 것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본회의 재부의 요구서를 의원 65명의 서명을 받아 의장에게 제출한 것이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수정안의 본회의 상정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박희태 의장이 본회의에 부의된 수정안을 직권상정하지 말고 폐기처분해야 된다고 맞서고 있어 또다시 세종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친이계(친 이명박)는 “국가백년대계에 관한 사안인 만큼 전체 의원을 찬반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뜻이고 친박(친 박근혜)계는 “6.2지방선거에서 심판을 받은 세종시를 본회의로 가져가는 것은 분열과 갈등만 조장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충청비상위)도 28일 성명을 통해 국민기만하는 한나라당의 세종시 수정안 국회부의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비상위는 지난주 국회앞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6.2지방자치선거와 국토위 부결로 마땅히 폐기처분하고 국회 본회의 부의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밝힌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28일)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6.2지방자치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은 세종시 수정안을 정치적 도의도 명분도 없이 또다시 국회에 부의함으로써 국론분열과 국회 갈등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청비상위는 세종시 수정안이 충청권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받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에 의해 추진돼온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지난 2년여간의 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세종시 정상 건설을 파행시키기 위해 명분찾기에 몰두한 이명박 정부의 꼼수정치로 읽혀진다고 덧붙였다.

충청권비상위는 또 청와대와 정운찬 총리를 비롯 이명박 정부 관료들이 앞장서서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주장함으로써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 부의는 현 정권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작정치의 연장선상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꼬집어 말했다.

특히, 일각에서 지적하듯이 한나라당과 현 정권이 세종시 원안에 대한 예산 등을 지연시켜 충청도민들의 정서를 자극해 8,9월 국회에서 세종시 문제를 어떻게 해보려는 기만책은 아닌지하는 의구심도 갖지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따라서, 이런 우려가 사실이 아니라면 정치적 도의도 없고 명분도 없는 세종시 수정안은 당장 폐기처분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비상위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더 이상 세종시 수정안을 가지고 국민을 우롱하거나 충청지역민들을 조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치면서 박희태 신임 국회의장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론분열의 불씨가 되고 있고 국회에 대한 국민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장서서 폐기처분 하라고 덧붙였다.

충청권비상위는 지난 6.2지방선거을 통해 분명한 심판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기는커녕 딴지 걸 듯이 파행을 거듭한다면 현 정권의 권력누수는 앞당겨 질 것임을 경고한다고 일침.